미식축구 역사탐방(46)

- 한국 최초의 사회인팀 매드터틀즈 -

1977년 4월 초. 수원에 위치한 서울대농대 캠퍼스에는 낮선 팀과 서울대 팀의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이른바 매드 터틀즈 라고 하는 한국 최초의 사회인팀이 서울대 팀과 창단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매드 터틀즈는 당시 미식축구에 미친 사람하면 둘째라면 서러워할 김상엽(고려대, 66)이 주동이 되어 만들어진 팀이다.

1977년 4월 수원에서 서울대팀과 창단 경기후 서울대 팀과 합동사진(인용 족보 31)

창단 및 훈련

바로 전해인 1976년에 내한했던 구주 선발팀이 대부분 MADSCORPION 이라는 클럽팀이라는데 자극을 받아 1977년 2월에 무역회관에서 발기인회를 열고 창단을 한 것으로 고려대학교 OB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팀명은 고려대 70학번 우원길의 별명인 거북이에 MAD를 추가하여 MADTURTLES로 명명을 한 것이라고한다.
주축 맴버로는 QB 김상엽, 리시버로 추연수와 이수영 RB로는 곽병재 등으로 숫자는 20명 미만이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4시부터 고려대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였는데 요즈음처럼 자가용도 없어 버스로 무거운 장비를 회사까지 들고 갔다가 학교 운동장으로 그리고 다시 집으로 갔는데 이러한 정성은 보통이 아니면 못하였을 것이라고 당시 리시버였던 추연수는 족보 31에서 회고하고 있다.

경기 결과

매드터틀즈는 77년 4월에 서울대와 창단 경기를 시작으로 당시 활동했던 대학팀인 고려대, 성균관대 그리고 부산으로 내려와 구덕운동장에서 동아대와도 경기를 하였는데 6승 3무 1패로 대단한 실력을 가진 팀이었다.
참고로 78년 4월에 부산구덕 축구장에서 동아대와 경기는 필자가 주심으로 경기를 주관하였다.
그 당시 필자의 느낌은 상당한 열정과 실력을 가진 팀으로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매드터틀즈의 경기결과 6승 3무 1패(자료: 족보 31)
 

해체

78년까지 활발하게 움직이었던 매드터틀즈는 상대를 할 팀이 나타나지를 않아 무기력증에 빠졌던 것 같다. 더구나 3년차로 접어들자 신입선수들이 보충되지를 않아 79년 11월에 팀의 해체를 선언하게 된다.
아직은 사회인팀들이 나타날 시기가 아니었나보다. 
그래도 매드터틀즈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인팀으로 기록된다.

** 아래사진: 매드터틀즈 창단 맴버


참고자료: 

족보 31: 고려대 31년사
고려대 미식축구 50년사
개인면담: 김상엽 고려대 OB 66학번
서울대 미식축구 66년사

역사편집
TD News 한길 박경규 경북대 미식축구 감독